MBTI 심리검사의 한계와 문제점


MBTI에 대한 유효한 비판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1. 자기보고(self-report)형 심리검사의 한계

MBTI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가 스스로 판단하여 점수를 매기는 자기보고식 검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가 으레 그렇듯,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자신의 실제 모습에 비교했을 때 

응답을 속여서 하거나, 표면적으로는 똑같은 점수를 매겼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그 점수에 부여하는 의미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2. 성격에 대한 유형론적 접근이 가지는 통계적 가정의 문제

MBTI와 같이 성격을 '유형'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려면, (외향성-내향성 축을 예로 

들었을 때)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외향성-내향성 분포는 뚜렷하게 외향적인 사람들의 집단과 

뚜렷하게 내향적인 사람들의 집단으로 양분되어야 한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보나 통계적으로 보나, 사람들의 성격이 가지는 분포는 이러한 양극화된 

분포보다는 정규분포와 비슷한 형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향성과 

내향성에 있어 어느 정도의 평균을 중심으로 정도의 차이를 가지는 것이며, 이를 억지로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이해하려는 유형론의 시도는 비합리적인 가정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3. MBTI가 택하고 있는 성격 지표들의 현대심리학적 타당성

현대 심리학에서 많이 의존하고 있는 성격 측정 체계인 Big5의 경우, 요인분석이라는 통계적 

기법을 통해 인간의 성격 구조가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 or 정서안정성 등의 

다섯 가지 축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요인구조와 MBTI가 완벽히 일치하는 부분은 외향성-내향성 차원 뿐이고, 

사고-감정 차원은 친화성이나 신경성 등의 차원과 일부 겹치는 부분을 인정할 수 있을 뿐이다. 

또한 감각-직관 차원은 인간의 일반적 추론 및 사고방식으로서의 접근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과연 이러한 요인들이 '감각적 인간' 또는 '직관적 인간'과 같이 성격으로 성립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적 성격심리학에서 MBTI지표들은 이미 학문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된 심리검사라고 할 수 있으므로(MMPI와 같이 

유의미한 심리검사로 인정하지는 않는 것이 주류 심리학적 입장이지만), 엄청난 표본 수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나 기타 심리연구에 응용할 수 있는 가치는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



출처 : https://namu.wiki/w/%EB%A7%88%EC%9D%B4%EC%96%B4%EC%8A%A4-%EB%B8%8C%EB%A6%AD%EC%8A%A4%20%EC%9C%A0%ED%98%95%20%EC%A7%80%ED%91%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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